양주옥정신도시 아직은 갈길이 멀다.

 양주옥정신도시는 최근 GTX정차역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돌아보면 옥정신도시는 2007년 발표된 2기신도시로 입주율은 절반에 그치고 곳곳에는 여전히 공사중이다.

목표수용인구 10만6,000명, 현재 입주 약 절반에 그쳐!

초창기 정확한 명칭은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였으나 LH 에서 입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양주신도시라는 명칭을 빼고 옥정지구는 옥정신도시, 회천지구는 회천신도시라는 각각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LH에서도 공식적으로 공동주택과 토지 분양 시 옥정신도시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분양하고 있다.

첨단 도시와 청정자연이 어우러지는 녹지 비율 26.88%의 쾌적한 신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신도시 가운데에는 49,091평 면적의 "옥정중앙공원"이라는 호수와 하천을 낀 공원이 있다.

옥정과 회천 수용인구 16만여 명 중 41,481세대 10만 6천여명의 목표 인구가 예정되어 있다. 2021년 3월 현재 17개 단지(세창 리베하우스, LH 천년나무 7BL, LH 천년나무 13BL,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LH 천년나무 8BL, LH 천년나무 16BL, e편한세상 옥정 어반센트럴, e편한세상 옥정 에듀써밋, 리젠시빌 란트, LH 행복주택 3BL, 금호/GS 제이드웰, e편한세상 옥정 더 퍼스트, 계룡/태영 더 파크포레, 세영리첼 레이크파크, e편한세상 옥정 메트로포레, 노블랜드 더 시그니처, 모아 미래도 파크뷰 )가 완공/입주를 완료하여 거주인구 5만명(2021년 2월 10일 기준)을 넘어서게 되었다.

현재 8개 단지(A11 중흥 센텀시티, A20-1 유림 노르웨이숲, A10-1,A10-2 제일 풍경채, A4-2 대방 2차, A2 대방 3차, A17-1 대성 베르힐, A17-2 한신 더휴, A23 이지더원)가 공사중이며, 2021년 이후 분양 예정 블록은 A1(우미,신동아 공공분양),A24(대림 공공분양),A5(계룡 공공지원 민간임대), A25(행복주택/국민임대), A4-1(계룡 공공분양), A19-2(제일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남아 있다.

교통면에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으로 10분대에 의정부까지 20분대에 서울까지 자차 기준 진입할 수 있으며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차량으로 30분대에 한강 이북 어느 지역으로도 진입가능하다. 대중교통으로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잠실까지 비혼잡시간에 45분, 출퇴근 시간에는 1시간 초반에 진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2.4Km 거리에 위치한 1호선 덕계역과 버스 교통이 편리한 양주역을 이용하게 되며 가까운 미래에는 고읍동 방향 장거리사거리에서 2024년말을 목표로 2020년 12월 착공을 시작한 7호선 옥정역(가칭)과 2028년 개통 예정인 옥정중앙역(가칭)을 이용함으로서 서울까지 15분 이내, 강남까지 50분이면 진입하게 되는 탁월한 교통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3일 찾은 양주 옥정신도시 옥정로 인근에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김은희 기자]

교통망 미흡…“서울 출퇴근만 4시간”

산업단지는 승인 5년째 첫삽도 못떠,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에 “우리도 정착 못했는데…”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지난 23일 찾은 양주 옥정신도시 곳곳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반공사를 진행 중인 단지부터 건물이 반쯤 올라간 단지까지 건설현장만 어림잡아 10개쯤 됐다. 임대문의 광고물이 잔뜩 붙은 신축 상가건물도 두세 채 있었고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 모를 공터도 여럿 보였다.

물론 중심상가지구 옆으로는 대규모 아파트가 빼곡했고 상가를 오가는 주민도 많았다. 그러나 입주 8년차를 맞은 신도시라고 하기에는 꽤나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6년째 옥정신도시에 살고 있다는 40대 주민 A씨를 만나 생활이 어떠냐 물었더니 “2~3년 전까지도 허허벌판이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살 만하다”고 했다. 그러나 3기 신도시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달라졌다. 그는 “솔직히 달갑진 않다. 2기 신도시들 교통 문제도 해결이 안 됐지 않냐”면서 “서울 출퇴근만 4시간씩 걸린다”고 토로했다.

지난 23일 찾은 양주 옥정신도시 중심상가지구 내 한 신축 건물의 내부가 비어있다. 뒤편으로는 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김은희 기자] 지난 23일 찾은 양주 옥정신도시 중심상가지구에 상가건물이 줄지어 있다. 건물 일부가 공실인 가운데 분양·임대 문의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50대 주민 B씨도 “입주 초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교통도 그렇고 동네가 아직 어수선하다”며 “우리부터 제대로 자리 잡게 만드는 게 먼저 아니냐”고 꼬집었다.

2기 신도시가 정착하기도 전에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내놓은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정부의 야심찬 3기 신도시 정책에 “밀린 숙제도 안 하고 예습하는 꼴”이라는 쓴소리가 나올 만했다.

특히 광역교통망이 갖춰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크다고 현지 중개업계는 설명했다. 옥정동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경기 북부권의 추가 신도시 지정이 없어서 시장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3기 신도시는 조성 전부터 광역교통대책을 대대적으로 내놓지 않았냐. 2기 신도시를 위한 광역교통망은 아직도 확실하지 않은 ‘공약’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개발이 예정돼 있지만 기대감만으로 입주 8년째 주민들은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3일 찾은 양주 옥정신도시 A-10(1)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의 모습. [사진=김은희 기자]

옥정의 경우 2004년 지구지정 이후 2007년 보상에 착수했고 이듬해인 2008년 착공을 시작했다. 보상착수 이후 착공까지 평균 2년, 길게는 5년 넘게 걸린 다른 2기 신도시에 비해 절차가 비교적 빨리 진행된 편이다. 그러나 사업이 더디게 추진되면서 첫삽을 뜬 지 6년 만에야 입주를 시작했고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부 주민은 초·중학교 인근으로 대형 화물차가 오가는 것을 두고 아이들 안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옥정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GTX 개발 기대감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나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이 뒤따라야 신도시로서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옥정회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난 2016년 승인을 받았으나 한 차례 계획을 변경하면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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